일하기 좋은 나라, 네덜란드에서 살아가기

본 글은 제가 처음으로 돈을 받고 기고해 본 글입니다. 독립잡지 ‘나이이즘’이라는 잡지의 2호(2019년 봄 발행)지에 실린 글입니다. 잡지 발행된 지 시간이 오래 지나 제 블로그에 원문을 올려봅니다. 올해 초에 이미 제 블로그에 써놓은 글과 비슷한 내용의 글이긴 합니다.

인생 버킷리스트에 도전하다

“해외에서 일하고 살아보는 것”.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상위권에 항상 있던 바람이었다. 1980년대 말, 초등학교 저학년 때 아버지의 미국 MBA 수학으로 2년간 미국에서 살아볼 기회가 있었다. 아버지 입장에선 늦은 나이에 간 유학이었기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들었지만, 나는 워낙 어렸기 때문에 그 시절에 대해선 밝은 기억만 있다. 위의 바람이 버킷리스트에 항상 있었던 이유다. 

30대 중반에 결혼을 한 후 아이를 출산했다. 대기업과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10여년 간 일하면서, 한국에서 일과 삶(특히 아이가 있을 때)의 균형을 잡는 게 쉽지 않다고 느꼈다. 또한, 그 와중에 미세먼지가 사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가까운 가족 중 두 분이 폐질환으로 삶을 마감한 가족력이 있기에, 미세먼지 이슈는 나에겐 ‘생존’의 문제였다. 한국을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회사에서는 나름 성과도 잘 내고 있었고, 더 잘 하고 더 많이 벌 자신도 있었다. 하지만 내 몸이 성치 않고, 가족과의 시간 — 특히 아이와의 시간 — 이 없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고민이 안되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결정을 내리는 건 어렵지 않았다. 

두 가지 옵션으로 이민을 준비했다. 한 옵션은 내가 쌓아온 많은 것을 포기하고 다시 학업부터 해야 하는 옵션이었고, 다른 옵션은 당시 다니던 회사의 미국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몇 년 후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비자였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비자 발급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둘 다 미래가 막연한 옵션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네덜란드에 있는 헤드헌터가 내게 연락을 해왔다. 암스테르담에 있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 예약 서비스 회사로의 이직을 도전해보지 않겠냐는 메일이었다.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면접 몇 번 통과하면 공짜로 암스테르담 관광 할 수 있겠네!”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다 최종면접을 위해 암스테르담행을 눈앞에 두니, 욕심이 생겼고 갑자기 절실해졌다. 준비를 열심히 했다. 그리고 최종 합격을 했다. 

외국에서 일하며 산다는 것

2017년 7월 말, 무척 더웠던 한국을 떠나 도착한 네덜란드는 생각보다 추웠다. 햇빛보다는 비와 바람이 우리를 맞이했다. 환경의 변화 때문일까? 아이는 오자마자 고열로 며칠 동안 고생했다. 신고식을 하는 느낌이었다.

2주간의 서류 처리 및 적응기간을 거치고 8월에 입사를 했다. 수십개국에서 온 동료들과 영어로 일하는 생활이 시작됐다. 솔직히 첫 6개월은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해 고생을 많이 했다. 한국에서 영어로 종종 업무를 하곤 했지만, 하루 종일 영어로 일하는 환경은 처음이었다. 또한, 직설적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사람들과 일하는 것도 처음엔 힘들었다. 오해를 많이 했다. 1:1 미팅 중에 나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그들의 어법이 문화 차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꽤 오래 걸렸다. 한국 내에서 이직만 해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스트레스가 크다고 하는데, 나는 이직과 함께 이민을 한 경우이다. 모든 고등교육과 직장생활을 한국에서 하다가 유럽으로 바로 넘어온 케이스이기 때문에 업무 및 생활이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날씨 또한 예상외의 복병이었다. 부슬비가 계속 오고, 바람이 세며, 오후 4시부터 어두워진다. 이런 날씨가 4~5개월 동안 이어진다. 날씨 때문에 이곳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외국인들도 많다.  

반면 내가 네덜란드에 바랐던 점들은 확실히 보장받았다. 우선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이 사라졌고, 개인/가족의 삶을 존중하는 문화답게 업무시간은 유연했다. 야근은 1년 반 동안 해본 적이 없고, 퇴근 후 업무 때문에 연락받은 적도 없다. 또한,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 세계 1위인만큼, 내 아이도 나중에 좋아하는 일 하면서 행복하게 자랐으면 하는 희망을 가졌다. 

이곳에서 언제까지 일 할 수 있을까?

이제 이직 후 1년 반 정도가 지나고 두번째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솔직히 이직 초기에는 업무 적응을 위해 가끔 밤에 업무를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젠 집에서까지 일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업무에 익숙해진 것도 있지만, 회사에서 나한테 그 정도까지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 상사도 나를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압박하지 않는다. 아이의 방학이나 휴학 등 가족 일이 있을 경우는 눈치보지 않고 가족 일을 우선 챙길 수 있고, 내 업무의 양과 속도는 내가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른 성격의 고민을 한다. 바로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 이다. ‘유리천장’이 있다는 것을 보고 들었기 때문이다. 회사의 고위 관리자 및 임원급 자리는 네덜란드인(특히 백인)의 비중이 높다. 다른 로컬 회사들도 마찬가지다. 네덜란드 회사이기 때문에 당연할 수 있고, 벌써부터 이른 걱정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만약 다른 나라로 가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면, 아직 30대인 지금 가야 하는 것 아닐까?”와 같은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좀 더 행복하기 위해 이민을 왔고, 환경도 나름 괜찮은데, 나는 왜 이런 고민을 할까? 어쩌면 내가 아직도 열심히, 경쟁적으로 일하는 한국인의 피가 끓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곳 사람들 중에도 밤낮없이 일해서 성공과 부를 성취하려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굳이 그렇게까지 일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 고소득일수록 세율이 엄청나게 높고(2018년 기준 연 소득 68,507 유로, 한화로 대략 8,700만원, 이상인 경우 소득세율 51.75%[링크]), 저소득 계층에 대한 교육 및 주거 등의 지원이 좋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좀 더 이 사람들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되면,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까?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이제 네덜란드어를 배우는 등의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몇 년 후에는 내가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하며 나이가 들고 있을 지 궁금하다. 

나는 어떻게 해외취업을 했는가?

네덜란드에 있는 Booking.com에서 Product manager로 일하게 된 지 이제 벌써 1년 반이 되었다. 2017년 봄, 이민/이직을 결정하고 한국에서의 삶을 정리하는 동안, 그리고 여기 와서 일하는 동안에도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가 “어떻게 취업하셨어요?”였다. 나는 한국에서 공부했고, 한국에서만 일했고, 취업 당시 한국에 있었다. 아마 이 글을 읽게 될 많은 분들도 같은 상황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뒤돌아보니까 나는 네덜란드에서 살고 일하는 얘기만 했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얘기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내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 글은 절대 “이렇게 하면 해외취업 할 수 있다”가 아니다. 단 1회 뿐인 해외 이직 경험을 가지고 일반화된 글을 쓰고 싶진 않다. 위에서 얘기했지만 이 글의 목적은 내 경험과 생각을 공유함에 있다. 이 글을 해외취업을 위한 왕도보다는, 한 사람(글쓴이)이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식으로 준비를 했는지를 참고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준비가 막연한 사람을 위한 팁 정도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해외에서 외국인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Tech 업계에 있다. 이 점도 참고해서 읽었으면 좋겠다.

긴 글 읽을 시간 없는 분을 위해 본문 내용을 아래와 같이 요약해 보았다.

1. LinkedIn 프로필을 글로벌 기준에 맞게 업데이트 해라 : HR / 헤드헌터 레이더망에 들어가기 위해선 LinkedIn에 이력서를 지속 업데이트 해놔야 하며, 당연히 영어로 적어야 하고, 글로벌 기준에 맞는 직무명으로 적어놔야 한다.

2. 면접 전 사전조사는 필수다 : 면접 전에 해당 회사의 업무 문화, 현재 상황 등을 자세히 알아보고, Glassdoor 등을 통해 면접을 어떤 식으로 보는 지, 주로 어떤 질문을 하는지 최대한 알아봐라.

3. 미리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머리 속에 정리해 놓아라 : 면접 전에 예상 질문을 최대한 많이 생각해보고 답변을 어떻게 할 지 최소한 키워드라도 적어놓고 숙지했다.

4. 질문에는 간결하게 대답해라 : 면접 중 질문에 대해서는 두괄식 + 짧은 문장으로 답변했다. 영어에 진짜 자신있지 않은 경우 말이 꼬이기 마련이다.

5. 열정을 보여라 : 회사에서 요구했던 것보다 더 많이 준비를 해갔고, 이를 당당히 알렸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하나씩 설명해 보겠다.


LinkedIn 프로필 업데이트

HR / 헤드헌터 레이더망에 들어가기 위해선 LinkedIn에 이력서를 지속 업데이트 해놔야 하며, 당연히 영어로 적어야 하고, 글로벌 기준에 맞는 직무명으로 적어놔야 한다.

아래 두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나는 LinkedIn을 통해 네덜란드에 있는 헤드헌터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이에 Booking.com(이하 ‘회사’라고 하겠다)과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다. 채용 담당자와 통화하기 전에 헤드헌터와 먼저 통화를 해서 양쪽(회사와 나)이 서로 궁합이 잘 맞을 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내가 회사의 문화와 잘 맞을 지, 내 경력이 그쪽에서 찾는 역할과 맞을 지, 네덜란드로 이주할 용의가 있는지, 회사에서 맞춰 줄 수 있는 연봉 범위가 내 기준과 맞을 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떠나 전화통화 처음에 내가 한 질문은 “어떻게 나를 알고 연락하게 되었나?”였다. 이에 대한 헤드헌터의 답은 간단했다. 회사에서 찾고 있는 직무가 Senior Product Owner 였는데, 당시 내 LinkedIn 프로필에 등록된 쿠팡에서의 직무/직급이 Senior Product Owner였기 때문이다. 즉, 검색어와 내 직무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다른 사례를 보자면, 최근 회사에서 기존 다년간 Product owner라고 써오던 직무를 Product manager로 공식적으로 변경하였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 중 하나가 ‘Product manager’가 좀 더 업계 standard에 가깝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었다. Product owner와 Product manager의 업무는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허나 당장 Glassdoor에서 이 두 키워드를 검색해보면 “Product manager” 키워드의 검색결과가 훨씬 많다.

Glassdoor에서 미국 내 Product owner, Product manager Job 검색 결과 (19년 1월 기준)

위 두 가지 사례를 통해 내가 내린 결론은, ‘업계 표준에 가까운 직무명으로 프로필을 업데이트 하는 게 좋다’ 였다. 특히, 한국에서 해외로 취업을 하고자 하는 경우, 한국어로 쓰던 직무명을 그냥 영어로 번역하면 어색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런 부분을 대충하면 안된다. 왜냐하면, 해외 취업을 위한 첫째 단계가 바로 우선 HR 혹은 헤드헌터의 ‘눈에 띄는’ 것이기 때문이다. 몇 가지 예를 생각해 보자. 나는 쿠팡 전에 삼성전자에 있으면서 ‘상품기획’ 업무를 한 적이 있다. 한국 사람에게 상품기획(자)라고 얘기하면 대부분은 알아 들을 것이다. 허나 ‘상품 기획자’를 영어로 Product planner라고 직역해서 Glassdoor에서 검색해보면 극소수의 검색 결과만 나온다. 그렇다면 미국에는 ‘상품 기획’을 하는 사람이 없을까? 스스로 생각해 보기 바란다.  (아래 참고)

그럼 어떻게 하면 업계 표준에 가까운 직무명을 찾아볼 수 있을까? 바로 LinkedIn을 활용하면 된다. 나와 같은 업계의 회사명으로 검색해서, 비슷해 보이는 직무를 가진 사람을 찾아보고, 그 사람의 프로필을 읽어봐서 내가 하는 일이랑 비슷하면 우선 1차 기준 통과다. 그 다음 단계로는 그 사람의 직무명(예, Product manager)으로 다시 한 번 LinkedIn 검색을 해서 여러 사람을 찾아보고, 검색 결과가 많으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의 업무가 내가 하는 일과 비슷하다면 그 직무명을 내 프로필에 당당히 올리면 된다. (직무명 말고도 업무 상세내용도 다른 사람들 것을 참고해서 쓰면 훨씬 수월하다. 물론, 그냥 copy하면 안된다.)

또 하나, 내가 회사에서 ‘과장’이라고 아무 생각없이 그냥 ‘Manager’라고 올리진 말자. 한국에서는 ‘과장’, ‘차장’ 등의 직급이 중요해 보일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내가 한 일, 내가 맡은 책임의 크기 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Manager 외에 내 직무도 꼭 함께 적어야 한다. LinkedIn 잠시만 돌아다녀도 좋은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LinkedIn 프로필을 한국어로 적는 경우도 봤는데, 한국 내 한국 기업으로 이직하려는 경우가 아니면 당연히 영어로 프로필을 업데이트 해야겠다.

면접 전 철저한 사전조사는 필수 

면접 전에 해당 회사의 업무 문화, 현재 상황 등을 자세히 알아보고, Glassdoor 등을 통해 면접을 어떤 식으로 보는 지, 주로 어떤 질문을 하는지 최대한 알아봐라.

현재 회사 면접 프로세스 진행 전에 Glassdoor나 Google, Youtube 등에서 ‘Booking.com interview question’ 등의 키워드로 검색을 많이 해봤다. 이직 경험이 딱 한 번 있었기 때문에, 면접이 익숙하진 않은 편이었고, 무엇보다 한국에서만 10년 넘게 일하다가 해외 업체와의 면접을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화/프로세스/언어 적으로 모르는 게 많았다. 그래서 검색을 많이 했고, 내용을 정리하고, 예상 질문 리스트도 뽑아서, 모든 예상 질문에 대해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 놓았다.

회사의 크기에 따라 검색 결과가 많지 않을 수도 있다. 내가 이런 경우에 놓인다면 다음과 같이 했을 것이다.

1. LinkedIn에서 해당 업체명으로 검색을 해보고, 나와 connection이 있을만한 사람(학교, 국가 등)을 찾아 연락해 본다. 실제 이전 직장인 쿠팡에 입사할 때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던 것이, 당시 쿠팡에 다니던 지인(친하진 않았지만 안면은 있던 직장 동료)의 팁이었다. “케이스 면접을 봐”(컨설팅 업계에서 주로 쓰는 방식)라는 짧은 한 마디를 듣고, 케이스 면접 책을 구입해서 주말 내내 읽고 생각하고 정리하면서 준비를 했었고, 실제 면접 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정보가 하나라도 더 있으면 플러스다.

2. HR에 당당하게 회사 자료를 요구한다. 회사도 나를 평가하지만, 나도 회사를 살펴보고 입사를 결정해야 한다. 해외 취업이라고 아무데나 가려하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HR에 해당 회사의 문화, 업무 프로세스, 추구하는 바 등을 구체적으로 물어볼 것이다. 보통 실무자와 면접 전에 HR과 1차 면접이 있을테니, 회사의 외적인 자료는 회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아보되, 내부의 문화나 업무 방식 등에 대한 부분은 HR과의 전화 통화 시 구체적으로 물어볼 것이다.

면접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 정리/숙지

면접 전에 예상 질문을 최대한 많이 생각해보고 답변을 어떻게 할 지 최소한 키워드라도 적어놓고 숙지했다.

면접 예상질문을 최대한 많이 적어보고, 모든 질문에 대해 내 나름대로의 답을 적어봤다. 그리고 반쯤 암기하듯이 숙지했다. 예상질문은 아래와 같은 경로를 통해 뽑아봤다.

1. Glassdoor 검색 (위 참고)

2. 직무명으로 검색 (예, product manager interview question)

3. 일반적으로 물어보는 면접 질문 리스트업 (왜 지원했니, 장/단점, 5년 후에 뭐하고 있을 것 같아? 등)

해외 취업의 경우, 최종 면접 전까지는 화상 혹은 전화로 면접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목소리 외의 방법(예, 바디 랭귀지, 시각적인 도움 등)으로 맥락을 전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무조건 내 생각을 또박또박 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미리 생각을 정리해 두었다.

질문에는 짧고 명료하게 대답해라

면접 중 질문에 대해서는 두괄식, 그리고 짧은 문장으로 간결하게 답변했다. 영어에 진짜 자신있지 않은 경우 말이 꼬이기 마련이다.

영어를 못하진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쿠팡에서 종종 영어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면, 바로 영어 문장을 길게 끌게 되면 말이 꼬이게 되고, 말이 꼬이게 되면 내 생각도 꼬이게 되어서, 요점이 잘 드러나지 않게 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질문에는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답변하려 노력했다. 우선 내 생각을 말하고(요점), 그 생각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간결하게 얘기했다. 그 덕분인지 암스테르담에서 치른 최종 면접에서 아래와 같은 피드백을 받았었다. (피드백은 원래 따로 안주는데, 나는 면접 후 “합격하던 안하던 피드백을 달라”고 HR 담당자에게 요청했었다)

+ Structured, disciplined, yet creative.

+ Very good communication skills. Able to describe work with clarity.

+ very clear communication – to the point, understands when to explain more/less

열정을 보여라!   

회사에서 요구했던 것보다 더 많이 준비를 해갔고, 이를 당당히 알렸다.

세 차례 전화 면접을 합격하고 암스테르담에서 치를 최종 면접 관련 메일을 받았을 때, 과제가 하나 있었다. 바로 특정 Business case에 대해 내 생각과 계획을 준비해서 발표하라는 것이었다. 보통의 경우라면 혼자 생각을 정리한 후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를 ‘실제 업무 상황’이라 가정하고 ‘사용자 리서치’를 우선 하고, 리서치 결과를 토대로 문제점을 정리한 후, 이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 지 몇 가지 케이스를 준비해 갔다. 누구도 사용자 리서치를 하라고 하진 않았으나, 모든 문제와 기회는 고객에서 시작한다는 생각을 갖고, 퇴근 후에 지인들을 만나 실제 Booking.com 웹사이트/앱을 사용해보라고 하고, 어떤 불편함을 겪는 지를 관찰하고, 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개선사항을 가설화했다.

사실 이번 5번은 직무 등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이에 실제 리서치를 하는 등 구체적인 내용을 참고하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면접관도 사람인지라, 면접자가 정말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열정을 보이면, 적어도 마이너스는 아니다. 보통은 플러스일 것이다. 실제 면접 중에 “내가 면접을 위해 직접 사용자들을 만나서 조사를 해봤고 이게 그 결과야”라고 내가 한 일을 언급했고, 면접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종면접 후 받은 피드백을 보면 아래와 같은 항목을 볼 수 있다.

+User focused – conducted mini-user test to prepare for interview

 


간절함 한 스푼 넣고 자신감을 가지고 부딪쳐봐라

위에서 길게 얘기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1. LinkedIn 프로필을 글로벌 기준에 맞게 업데이트 해라

2. 면접 전 사전조사는 필수다

3. 미리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머리 속에 정리해 놓아라

4. 질문에는 간결하게 대답해라

5. 열정을 보여라. 면접관도 사람이다

그러나 위 다섯 가지만 잘한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특히 언어에 대한 자신감 문제는 크다. 주위에 보면 해외취업을 하고는 싶으나 ‘나는 영어를 못해서….’라면서 도전을 주저하는 사람들을 본다.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영어가 장벽이라면 노력을 해서 영어 실력을 끌어올린 후 도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취업은 실력 이전에 간절함의 문제인 것 같다. 나의 경우 간절함이 컸다. 결혼 후 아기를 낳은 상황이었기에, 미세먼지가 없고 경쟁이 덜 한 곳, 개인의 삶이 존중되는 곳으로 가서 살고 싶었다. 캐나다로 가서 컬리지 졸업 후 개발자로 재취업을 하려는 계획도 추진했었고(실제 현지 실사도 가보고, 언어 시험도 보고, 학교에 지원도 했다), 미국행도 병행 추진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온 해외 취업의 기회였고, 잡고 싶었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감을 가지려고 하진 않았다. “이거 아니면 안돼”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면접을 망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점을 조금 바꿨다. “좀 잘 되면 최종면접 가서 암스테르담 공짜로 관광하겠네?”가 합격 전까지 내 마인드였다.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보는 게 맞겠지만 말이다.

현재 회사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당연하겠지만) 해외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한국에 있는 사람들보다 똑똑하거나 일을 잘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언어의 장벽이 크게 느껴지겠지만, Tech 업계 기준에서보면 한국은 상당히 기술적으로 진보된 나라이고, 오히려 이곳이 더 후진적인 (개인 생각이다) 케이스도 종종 본다. 실력의 차이는 문제가 아니다. 자신감이 없다면 준비를 많이 하면 된다. 내가 했던 것처럼. 다른 고민은 일단 최종 합격을 한 후 해도 된다.

그러니, 간절함을 가지되, 기대치를 좀 낮추되(공짜 관광하러 간다고 생각해라!),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보자.

해외 이직 1년. 그간의 영어 고민과 노력

네덜란드로 이주하여 현재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이제 만 1년이 지났다. 딱 1년이 지난 시점이 마침 3살배기 아들의 방학(pre-school ; 유치원 개념)이라 가족과 함께 독일/프랑스/룩셈부르크 몇개 도시로 2주간 여행을 다녀왔다. 가족들이 잠 들고 난 이후 혼자 호텔 로비에 앉아 “인생의 목표와 앞으로 해야 할 일…” 고민을 하며 맥주를 홀짝이곤 했다. Refresh를 위해 떠난 휴가에서 생각만 더 많아진 것 같지만, 가끔은 이런 식으로 과거를 복기하고 미래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오늘은 그 중 영어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부분을 풀어보고자 한다.

사실 작년 말에 ‘영어’에 대해 한 차례 글을 쓴 적이 있고 [링크 : 영어, 오랜 숙제], 업무 중 커뮤니케이션 관련하여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링크 : 토론 문화에 익숙해지기]도 얘기한 적이 있다. 이번 글에서는 지난 1년 간 어떤 문제가 있었고, 어떤 식으로 해결해보려고 노력했는지, 지금은 어떤지,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식으로 더 노력을 해 보려 하는지를 짧게 얘기해보겠다.


English 24/7 환경으로 이직 후 겪은 어려움

세부적으로 보면 다양한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순수하게 ‘영어’만 보자면 아래의 두 가지이다.

1. 다양한 억양/발음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과 일하다 보니 그들의 영어 발음, 억양에 익숙치 않아서 처음엔 이해를 잘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내 첫 매니저는 독일인이었고, 지금 새로운 매니저는 프랑스인이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이집트, 인도, 마케도니아, 아르헨티나, 헝가리, 러시아, 영국, 미국 등 정말 여기저기서 왔다. 각자의 발음이, 억양이, 표현이 다른 게 당연하다.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필요했다.

2. 영어로 논리적으로 말하기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고, 절실하게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특히 내가 하는 업무가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끌어 가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내 업무의 50% 이상을 차지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이터’로 얘기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다른 사람들을 설득(buy in)하기 위해서는 내 생각을 조리있게 전달하고, 다른 사람들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

처음에는 ‘영어’의 문제로 생각을 했다. 내가 영어가 유창하지 않다보니 문장을 머리 속에서 번역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말이 길어지다보면 꼬이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허나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은 점은 ‘영어’보다는 오히려 ‘생각이 정리가 안되어 있는 점(논리)’이 문제였다. 미팅이나 1:1 대화 시에 별 준비없이 대화를 진행하다보니, 가끔은 나 자신도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잘 모르겠거나, 생각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애드립을 (더구나) 영어로 하려다보니, 말이 꼬이는 건 당연했다.


그래서 어떤 노력을 했나?

1년 동안 영어에 익숙해지고 영어를 잘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향으로 노력해봤다. 솔직히 엄청 열심히 하진 않은 것 같다. 새로운 환경에도 적응해야 했고, 업무 자체에 대한 공부도 해야 했고, 각종 행정 업무 처리도 밤마다 해야 했고(세금, 교육, 이사 등), 가끔은 Netflix도 보며 스트레스를 풀어줘야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절박함’을 무기로 계속 영어의 끈을 놓지 않았다.

1. 미팅, 대화 전에 미리 내 생각을 정리해 놓는다. (현재 진행 중이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위의 ‘문제점’ 부분에서 이미 얘기했지만, 영어로 논리적으로 말하기가 어려운 이유가 ‘영어’가 아니라 ‘논리’에 있다고 본다. ‘논리’가 서 있으면 영어로는 어떻게든 얘기할 수 있다. 다만 얼마나 간지나게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느냐가 조금 다를 뿐이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논리’가 상당히 약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선생님/상사의 말이 곧 진리이며, ‘실행력’이 굉장히 중요한 덕목 이었던 것 같다. 허나 네덜란드에 와보니 모두들 각자 ‘다른 생각’을 갖고 있으며, 이것들이 틀린 게 아니고 다만 ‘다른 것’이다. 이 다른 생각이 설득력만 있다면 된다. 모두들 서로의 생각들을 공유하고 표현하는 데 거침이 없으며 자신이 있다.

내게 중요한 건, 나도 나만의 생각을 확고히 갖고 있는 것이며, 이 생각이 충분히 논리적이어서 상대방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기본적인 것 같지만 내겐 사실 어려운 부분이었다. 이에 미팅이나 대화 전에 짧게라도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에버노트에 미리 정리해 놓는 습관을 만들고 있다. 물론 대화를 하다보면 내가 예상했던 방향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경우도 많지만, 미리 준비를 하게 되는 경우 최소한 ‘자신감’은 있는 상태에서 대화에 임하게 된다.

2. 책은 최대한 원서로 읽는다.  

동료에게 빌려 읽든, Kindle 버전을 구매해서 읽든 웬만한 책은 원서로 본다. 여전히 모르는 단어와 표현은 엄청나다. 하지만 점점 속도가 붙는 게 느껴진다. 원래 어떤 고민이 있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책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편인데, 여기서 한국어 책은 구할 수 없기에 영어 책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요샌 ‘좋은 표현’을 찾아 표기해놓고 정리해놓는 습관을 기르려 하고 있다.

3. 영어 팟캐스트를 듣는다.

영어 뿐 아니라 업무 관련해서도 도움을 얻기 위해 종종 Product management, English phrasal verbs, Startup, Growth hacking 관련한 영어 팟캐스트를 출퇴근 시 듣곤 했다. 업계 최신 소식을 듣거나, 영어 듣기 하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꾸준히 들을만한 좋은 컨텐츠를 찾으려면 어느 정도 노력이 필요하다.

4. 영어 원서를 Audio book으로 읽는다.

Kindle로 책을 읽다보니 아마존에서 인수한 Audiobook 서비스인 Audible를 자연스럽게 접하곤 했다. 최근에 1달 무료 서비스를 이용해서 Ray Dalio의 Principle이라는 책을 들었다. 장점이라면 운동(자전거, 조깅)하면서도 책을 읽을 수(들을 수) 있기 때문에 소중한 저녁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이었고, 단점이라면 메모해 놓고 싶은 내용이나 표현이 있어도 메모를 할 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북마크 처리는 할 수 있지만 오디오 특성 상 특정 표현을 저장해놓거나 메모해 놓는 기능은 없다. 운동 중에 사용해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아직 유료 서비스 사용은 보류 중이다. 소설책이나 가볍게 읽고 싶은 책의 경우는 오디오북도 괜찮을 것 같다.

5. 영어 관련한, 혹은 영어로 얘기하는 Youtube 컨텐츠를 많이 봤다.

“어떻게 하면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할까?”, “영어 논리적으로 말하기”와 같은 영어 컨텐츠(내용도 영어)를 많이 보고 들었고, 실생활에 적용해보려고 노력을 했다. 또한, 몇몇 한국인 Youtuber들(교포 혹은 준교포) 중 내 스타일의 사람들을 찾아서 그들이 말하는 스타일을 mimic하여 실제 업무 시에 적용해보려고도 했다. Tone, 억양, 속도 등을 주로 따라했다. Youtube 컨텐츠는 정말 방대해서 내 스타일의 채널만 찾으면 본인에게 적합한 좋은 컨텐츠를 많이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끊임없는 컨텐츠 추천으로 인해 중독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나도 영어공부하러 Youtube를 열었다가 2시간 후에 스타크래프트나 축구 동영상을 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곤 했다. 본인 컨트롤이 굉장히 중요하다. (참고로, Youtube에서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사용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Youtube에 머물러 있었는가?라고 알고 있다.)

지금은 어떤 상황인가?

1. 웬만한 영어는 들린다.  

완전 미국인만 있거나 영국인만 있는 게 아닌, 세계인이 모인 회사다보니, 직원의 7~80% 이상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이다. 유창함의 정도는 다 다르지만 슬랭이나 어려운 관용구가 아닌 쉬운 표현들을 주로 쓴다. 발음/억양에만 조금 적응하면 듣기가 크게 어렵진 않다. 시간이 해결해 주는 부분 같다.

2. 웬만한 생각은 다 영어로 말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많다.

특정 뉘앙스나 표현의 경우 한국어로 표현할 수 있는 수준(느낌)의 50%도 못 내는 경우가 있다. 또한, 대화 중에 “이걸 어떻게 영어로 얘기하지…..”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 막히는 경우가 아직도 종종 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상 당연하다고 볼 수는 있지만 아쉬운 건 사실이다.

3. 위 2번 관련해서, 생각을 말로 ‘할 순’ 있지만, 조리있게 말하는 부분은 아직도 부족하다.  

이것은 on-going하는 문제점이며 의식적으로 꾸준히 훈련을 해야 한다. 말하는 훈련 이전에 내가 업무 현안에 대해 미리 파악을 해놓고, 내 생각까지 어느 정도 머리 속에 정리해 놓아야 한다. ‘내 생각’이 중요하다.


앞으로의 계획

이것저것 많이 할 생각은 없다. 계획이 많으면 오히려 혼란스러워서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1.  동영상을 촬영한다.  

특정 주제에 대해 미리 머리 속으로 생각을 정리한 후에 카메라 앞에서 이를 발표한다. 혼자하는 작업이며 Youtube에 올릴 생각은 아직 없다. 긴 영어 인생에서 처음으로 내 억양과 발음을 제대로 측정해 볼 기회이며, 1) 적당한 속도로, 2) 버벅이지 않으며, 3) 입이 꼬이지 않은 상태로 내 생각을 조리있게 말하는 연습을 하고자 한다.

2. 정리해놓은 표현, 단어를 꼭 주기적으로 복습한다.

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미국 드라마를 보거나, 신문을 보거나, 책을 읽다가 모르는 표현/좋은 표현이 나올 경우 노트에 적어놓곤 했다. 그런 노트가 지금 몇 권 있다. 허나 노트 정리만 해놓고 복습을 하지 않다보니, 체득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예전에 봤던 단어임에도 뜻을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거창한 것 필요없다. 출퇴근 길에 내가 정리해놓은 노트라도 복습하고, 괜찮은 표현들은 최대한 실제 업무 중에 사용해보려고 노력하자.

3. Netflix를 볼 때 무자막으로 본다.

집에 3살 아이가 있기 때문에 밤에 거실에서 Netflix를 볼 때 볼륨을 굉장히 낮게 하고 영어자막을 켜놓고 보곤 했다. 만약 같은 영화나 드라마를 여러 번 돌려 보는 경우라면, 한 번은 그냥 보고, 한 번은 영어자막으로 보는 등의 방법으로 학습을 할 수 있겠지만, 나같은 경우 성격상 한 번 본 영상은 근 시일 내에 절대 다시 보지 않으며, 볼륨이 작아 무자막으로 보면 내용 이해가 힘들다. 이에 Bluetooth 지원되는 헤드폰을 구매하여 무자막으로 영화/드라마를 보고자 한다.

출장 후 리서치 내용을 조직원들 앞에서 발표하던 모습

사실 위의 방법들이 맞는진 모르겠다만 일종의 실험이라고 생각한다. 실험 결과는 1년 정도 후에 평가해 볼 수 있겠다. 한국 나이로 40이 가까워지는 나이인데도 매일이 배움의 연속이다. 허나 내가 의식적으로 그 배움의 방향과 속도(더 빨리!)를 조절하지 않는다면 얼마 가지 못해 후회할 것을 알기 때문에, 오늘도 출근 지하철에서 마음을 다진다.